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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크루즈여행(Cruise tour)을 다녀와서

대전시의사회 14-07-04 11:38 2,707 0

지중해 크루즈여행(Cruise tour)을 다녀와서

 

“평생 열심한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처럼 인생 중에서 여행을 통한 휴식은 참으로 보약같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학창시절 배웠던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먼 세계의 신화였다. 그런데 살다보니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중해에서 배를 타고 로마와 그리스를 돌아본 것은 내 일생의 최고 여행이었다.

 

그리스와 로마, 지중해는 신화 속에 꿈꾸는 로망 같은 곳이다. 유럽의 중심 , 온난한 기후,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를 유유자적하게 지나는 동부지중해 크루즈는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2004년에 처녀 취항한 코스타 마지카호 ( Costa Magica )는 총톤수가 105,000톤이고 전장이 272m, 전폭 35m에다가 운항속도가 22노트로 아주 멋진 크루즈 여객선이다.

이 배에는 3,470명의 승객이 탈 수 있고 승무원 수만 1000명이라고 한다.

 

눈부신 지중해에서 보낸 8일 간의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하면 일상의 힘든 일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다. 다녀 온 추억을 글로 기록하면서 미래 여행자들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

 

대전광역시 여의사회 임원들이 주축이 되어 여가 생활을 하는 dance sports 모임 이름하여 "장잘모"의 회원들과 함께 2년 전에는 알라스카 크루즈를 다녀왔다. 그때의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모두가 바쁜 일정과 분주한 일을 잠시 멀리하고 홀가분하게 떠난 크루즈 여행은 감동적이었다.

 

우리 일행 16명이 6월 23일 오후 9시 터키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11시간 넘게 비행을 한 후에 새벽 5시에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터어키는 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서 이스탄불에서 2시간여 공항을 구경을 하다가 터키 국적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 후에는 이탈리아 베니스국제공항에 도착을 했다.

 

베니스는 한국과 시차가 7시간이 있으니까 비행기를 내려도 아침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유럽 여행을 마친 김천호 원장 부부를 만난다. 한국에서 만나는 것보다 더 반갑다.

베니스에서 시내 구경을 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30분경에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코스타 마지카호에 승선했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배는 알라스카 때 보다 더 크다.

알라스카 크루즈의 학습효과로 창이 있는 발코니 뷰 방을 잡았더니 시야가 탁 트여 좋다.

 

크루즈 승선 후 곳곳에 보이는 시설과 사람들의 모습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인지 모습이 참 다양하다. 분위기 좋은 지중해 크루즈선에서 보내는 밤은 감회가 새로웠다. 선상 내의 수영장 등 각종 시설이 특급호텔 수준이다.

저녁은 배 뒤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내와 일행들과 밤하늘을 보면서 식사를 했다.

밝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은 감동이었다.

여행 3일째 오후 12시 30분에 이탈리아 동부의 주요도시 바리 (Bari)항구에 도착했다.

바리는 이탈리아 동부 해안에 위치하는데, 아드리아(Adria)해를 접하고 있는 아름다운 해변들로 유명하다. 구시가 중심에는 바리가 십자군 원정의 중심도시였을 때 세워진 카테드랄 교회와, 바리의 수호성인인 산 니콜로를 기리는 산 니콜로 교회가 대표적인 명소로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바리 시내 관광은 바리에서는 높은 원추형의 지붕집 트룰로(Trullo)가 있어서 유명한 아르베로 벨로로의 기항지 관광이 가능하다. 이 집들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데 한국의 너와집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산타크로스 천주교 무덤도 지하에서 보았다. 대성당의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다. 코스타 마지카호는 오후 6시 이탈리아 바리항을 출항하여 그리스 카타콜론(Olympia) 항구로 향했다.

 

크루즈 여행 4일째. 우리의 애마(愛馬) 코스타 마지카호는 응급환자가 생겨서 카타클론 관광을 취소하고 중간에 환자를 내려준 후에 그리이스 아테네로 항해를 계속한다.

고대 올림피아드가 열렸던 카타콜론을 지나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리가 잠을 자는 밤 시간에도 배는 쉬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서 이동을 한다. 그만큼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다.

저녁에는 멋있는 정찬시간이 있어서 보타이를 매고 한껏 멋을 내고는 저녁을 먹었다.

 

여행 5일째. 오후 1시 30분 크루즈는 피레우스(Pireus) 항에 도착했다. 피레우스항은 아테네로 가는 관문으로 서구 문명의 발생지이며, 고대에 가장 번창했던 문명의 도시 아테네, 고전 문명의 많은 예술적 사상이 비롯된 곳이다. 그리스 인구의 40%인 400만 명이 수도 아테네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아테네에는 그만큼 볼만한 명소가 많다.

 

아테네에 도착한 우리는 의외의 수확을 얻는다. 그것은 고린도 운하를 볼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고린도 운하는 길이 6.3km 넓이 80m 깊이 8m의 아주 예쁜 운하로 수에즈 운하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건설한 운하로서 이오니아 해(Ionian sea) 와 에게 (Aegean sea)를 잇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바울사도의 전도여행지로서 바울 기념교회가 있어서 내부를 성지순례 하는 마음으로 구경을 했다.

 

우리 일행은 아테네 시내관광에 나서 오랜만에 김치찌개를 먹었다. 해외여행을 나가면 제일로 생각나는 음식이 역시 김치찌개가 아닐까?

아테네의 상징이자 관광의 핵심인 아크로폴리스(높은 마을이란 뜻) 언덕 정상에서 2500여 년의 영광을 간직한 파르테논 신전을 관광했다 2차 대전 때 폭격을 맞은 것을 수리하고 있다. 그리고 아테네 니케 신전, 에크테이온 신전, 산티그마 광장,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디오니소스 극장 등을 관광했다.

 

크루즈 여행 6일째, 배는 오전 7시 그리스 산토리니 (Santorini)항에 도착했다. 산토리니는 바다로부터 산토리니로 접근하면서 바라보는 광경이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잊지 못할 경험이다.

하얀 집들과 바다가 어우러진 산토리니, 키클라데스 제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섬은 화산폭발로 인해 대륙이 잠겨버렸고, 바닷 속에 잠겨버린 화산분화구의 일부만이 해면으로 솟아오른 것이 오늘날의 산토리니 섬이 됐다고 한다.

이 도시는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하얀 벽의 집들이 태양에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예술품과 공예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안락한 레스토랑과 갤러리들이 즐비하다.

우리 일행은 산토리니를 즐기기 위해 화산 주변을 본 다음 이동하여 북부 끝 해안마을에 있는 이아마을을 관광했다.

저녁 식사는 정찬이 나온다. 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우리의 자랑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연주가 된다. 어린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말춤을 추는 모습에 가슴 한 구석이 짜릿함을 느꼈다. 이것도 애국심인가? 문화의 중요함을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동양의 이 조그마한 대한민국을 알기나 할까?

 

여행 7일째, 오후 1시에 그리이스 코르푸(Corfu) 항에 도착해서 코르푸 관광에 나섰다. 코르푸는 그리스 본토 서쪽부근에 위치한 6개의 이오니아섬 가운데 하나인데, 독특한 경치와 녹음이 울창한 완만한 언덕, 풍부하고 화려한 식물군들이 이 섬을 그리스에서 가장 매혹적인 섬으로 만들었단다. 구 시장을 다니면서 시장 구경도 하고 물건을 사는 재미도 있었다.

저녁에는 선장이 주관하는 파티가 열렸다. 하얀 제복의 임원들이 감사의 인사를 한다.

배에서 하는 공연이지만 볼거리가 꽤 많았다.

 

크루즈 여행 8일째, 코스타 마지카호는 오전 8시 크로아티아(Croatia)의 듀브로브니크(Dubrovnik) 항에 도착했다. 듀브로브니크는 영국의 시인 바이런에 의해, ‘아드리아해의 보석'이라 별명이 붙은 곳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듀브로브니크는 석조왕궁들과 베네치안 양식의 건물들, 웅장한 종탑이 거리 곳곳에 줄지어져 있는 역사적인 도시로, 아드리아 연안의 도시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크루즈 항구이자, 휴양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일행은 듀브로브니크 마을과 교회, 성전 관광 및 오래된 도시를 들러본 후에 크루즈에 재승선 해서 식사를 했다, 대부분의 식사는 다 배안에 있는 식당에서 하도록 시간이 짜여있는 듯하다.

 

한국을 떠나 온 것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여행 9일째, 우리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 날, 오전 9시 배는 그리이스 베니스 항에 입항했다. 선내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에 그동안 정들었던 코스타 마지카호와 작별하는 하선 수속을 했다.

 

여행을 시작했던 베니스(Venice)는 베니스 영화제 뿐 아니라 그림이나 글을 통해서 많이 접했던 도시라 그런지 눈에 조금 익숙한 듯한 도시다. 물의 도시 도시 베네스를 체험하기 위해 곤돌라(Condola)도 타보고 수상택시도 탔다. 거의 대부분이 200년이 넘은 집들이라고 하는데, 지나면서 보면 수면과 건물의 바닥이 거의 같은 높이로 보인다. 물이 조금만 더 올라온다면 집들이 물에 잠기게 될 텐데 생각을 하면서 가이드에게 물어봐도 그런 일은 아직까지 없었단다. 참 오묘한 신의 조화다.

베니스 고딕건축의 최대 걸작인 카도로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의 상징인 산 마르코(Saint Mark) 대성당을 보고, 물위에 떠 있는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을 구경했다.

 

저녁 7시 20분 지금까지 함께 했던 장잘모 회원들과 베니스 국제공항에서 아쉬운 작별을 했다. 아내와 나는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라이온스 국제대회에 총재로 참석하기 위해서 지구본부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크루즈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여행이다. 막연히 꿈만 꾸던 것을 소중한 기회를 만나 2번씩이나 다녀오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꿈만 꾸시는 분들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잡으라고 권하고 싶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같이 여행을 떠나 동고동락했던 장잘모 회원들의 진한 우정에 감사드리면서 고마움을 표한다. 다시 한번 떠나고 싶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

 

회장 황 인 방 ( 순풍 산부인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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